[앵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 교체 3주 만에 확실한 상승세에 올라탄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잃었던 젊은층의 지지를 되찾은 것은 물론, 전국 평균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정치자금모금단체의 의뢰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7개 경합주의 20대 유권자 51%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4%p 뒤진 바 있습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9%p 밀리던 것을 해리스 부통령이 9%p 앞서는 것으로 뒤집는 등 비슷한 추세를 보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청년층의 지지를 결집하지 못해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빠른 기세로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면서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처음으로 트럼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지지율 격차는 0.3%p에 불과하지만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 메이트인 팀 월즈의 상승세는 분명하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평가했습니다.
해리스의 상승세에 맞서 여전히 도를 넘은 막말과 거짓 주장을 일삼고 있는 트럼프에 대해서는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해리스의 유세 규모가 아니라 범죄와 국경 문제를 이야기하라"고 당부했고, 트럼프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측근 역시 "해리스를 인격적으로 공격하면 여성 유권자들의 해리스 지지가 상승한다"며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의 혈통을 문제 삼았던 트럼프는 최근에는 해리스와 자신의 유세에 몰린 인파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그는 해리스의 유세에 몰린 인파 사진이 인공지능으로 조작됐다거나, 자신의 유세에 참석한 인원이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유명 연설보다 많다고 주장했지만 모두 거짓으로 확인됐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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