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탑승자 62명 전원 사망으로 이어진 브라질 여객기 추락 원인으로 일단 날개 결빙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의문점도 제기되고 있어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9일 상파울루 주택가에 추락 당시 모습입니다.
통상 빙글빙글 돌면서 떨어지는 건 급격한 비행 속도 저하 때문인데, 이는 결빙으로 인한 날개 기능 문제 탓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해당 지역의 지상 온도는 섭씨 약 17도였고, 항공기를 대상으로 착빙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발령된 상태였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고기의 결빙 방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됐는지 등 풀어야 할 의문점도 있습니다.
심각한 결빙으로 갑작스럽게 날개에 문제가 생겼다면, 비행 속도가 더 빠르게 떨어졌을 거라는 견해도 나옵니다.
고도가 낮아지면, 통상 조종사가 관제사에게 위험을 알리는데, 사고기 조종사가 추락 직전 교신하지 않은 점도 미스터리입니다.
< 파티마 알부케르케 / 항공기 추락 희생자 어머니 > "이것은 (단순) 사고가 아닙니다. 사고로 분류하지 마세요. 그런 표현 쓰지 마세요. (원인 규명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현지 조사 당국은 추락 항공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객기 동체와 엔진 제조에 참여한 프랑스와 캐나다도 조사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 마르셀로 모레노 / 브라질 항공사고 조사센터장 > "이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진 순간을 담은 음성 정보와 데이터 정보를 확보하는 데 100% 성공했다고 보고받았습니다."
브라질 당국은 국제관례에 따라 앞으로 30일 이내에 1차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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