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철에 특히 다이어트 등 미용 관련 식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으로 해외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이 중 다수에서 부적합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개인이 해외 인터넷 몰에서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해외 식품 규모는 2018년 7,000억원대에서 작년 1조 5,000억원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비중도 전체 해외 직구의 25%를 넘어섰습니다.
자연스럽게 이 중 미용 관련 식품들에 대한 직구도 늘어나고 있는데, 점검해보니 10개 중 4개에서 위험 물질이 포함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해외 직구 식품 100개를 검사한 결과, 체중 감량 제품 40개 중 17개, 근육강화 제품 40개 중 15개, 가슴과 엉덩이 확대 제품 20개 중 10개 등 총 42개 제품에서 위해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체중감량 제품 중 일부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전문위약품 성분인 '부프로피온'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조증과 발작, 자살행동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이번에 새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으로 지정·공고됐습니다.
이 밖에 암 유발과 기형아 출산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페놀프탈레인'과 설사, 복통,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센노사이드' 등도 발견됐습니다.
근육 강화 제품에서는 여드름,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가슴·엉덩이 확대 제품에서는 위장장애, 피부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이 나왔습니다.
<임창근 / 식약처 수입유통안전과장> "구매하시려고 하는 제품이 유해성분이 들어간 제품인지를 반드시 확인하시고 해외직구식품올바로에 등록된 유해제품은 구매하지 마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식약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제품들의 통관보류와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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