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마스 최고지도자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되고,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가혹한 보복을 예고한 지 근 열흘이 흘렀습니다.
전쟁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중동 전역은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여 있는데요.
다만 일각에선 이란 수뇌부가 보복 수위 등을 놓고 계속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도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외신들은 이스라엘군이 고강도 경계 태세 속에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의 공격을 방어하고 대응에 나설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에 대한 실시간 문자 메시지 전송 등 전 국가적인 공습경보 시스템도 확대했습니다.
이란은 위협 수위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압돌라힘 무사비 이란군 총사령관은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로 선출된 야히야 신와르를 축하하는 성명을 통해 그가 "동시대의 위대한 전사"라고 추켜세우며 이스라엘이 "강력하고 확실한 대응"을 받게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곧 이스라엘 정권의 붕괴를 보게 될 거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협력기구 57개국 대표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란의 요청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마마두 탕가라 / 감비아 외무장관 (현지시간 7일)> "이란의 영토에서 정치 지도자를 암살함으로써 이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하는 행위는 따로 놓고 볼 수 없습니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 보복을 놓고 이란 수뇌부가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도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의 반체제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도·개혁 성향의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이 경제 파괴와 국가 붕괴 상황 등을 우려하며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에게 이스라엘 보복공격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동의 새로운 긴장 국면은 이번 주말이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지난 4월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당하자 같은 달 13~14일, 주말 심야 시간대를 틈타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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