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1월 대선에 나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올해 예순살의 백인 남성,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낙점됐습니다.
최근 트럼프 진영을 향해 '괴상하다'라는 표현을 써 민주당 지지층의 격한 환호를 받았던 인물입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올해 예순살로 6선 하원의원을 지낸 월즈 주지사는 정계 입문 전에는 고교 교사 겸 미식축구 코치로 일했습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아버지의 뒤를 따라 24년 동안 비상근 주방위군으로 복무하기도 했습니다.
친서민 성향에다, 총기 규제 같은 민주당 핵심 정책들에 심지가 굳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극렬 지지층을 향해 '괴상하다'는 표현을 써 시선을 모았습니다.
<팀 월즈 / 미네소타 주지사(지난달 MSNBC방송)> "그들은 괴상합니다. 제 생각은 확고해요. 문제는 그들이 매일 (괴상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는 거죠. 그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트럼프의 문제점을 나열하는 것보다 훨씬 함축적이고 직설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이 표현은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유색인종이자 여성이라는 자신의 한계를 보완하고 민주당 취약지역인 내륙을 공략할 적임자로 고심 끝에 팀 월즈 카드를 뽑아 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이번 주 내내 대선 승패를 가를 7개 경합주를 함께 찾을 예정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맙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고, 트럼프 진영에선 해리스 만큼이나 지나치게 진보적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대선을 정확히 석 달 앞두고 대진표는 완성됐습니다.
상대가 정해진 만큼 서로를 겨냥한 공세는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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