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황금세대로 주목을 받았던 수영 대표팀이 오늘(6일)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 이후 12년 만에 김우민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목표했던 메달 3개에는 미치지 못했는데요.
희비가 교차했던 귀국길, 홍서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동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을 선두로 선수들이 차례로 공항에 들어옵니다.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한국 수영, 정작 한국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무거웠습니다.
황금세대의 주역이자 메달 유력 후보였던 황선우의 자유형 200m 준결승 탈락이 무엇보다 충격이었습니다.
남자 계영 800m도 사상 첫 결승 진출의 성과를 이뤘지만, 목표로 삼은 메달에는 근접하지 못했습니다.
<이정훈 / 수영 국가대표팀 감독> "조금 많은 생각이, 희비가 교차됐습니다. 아시안게임이든 세계선수권대회든 좋은 성적을 냈었는데, 제일 큰 올림픽이라는 종목 자체에서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을 갖고 있었지 않나."
성적 부진의 배경으로는 경기장의 압도적인 규모로 인한 위축, 물이 순환하지 못하는 '임시 수영장'의 한계 등이 지목됐습니다.
김우민은 세계인의 축제를 그저 즐기자는 마음으로 부담을 털어버릴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젠 시상대의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우민 / 수영 국가대표> "다음 올림픽에서는 (메달) 색깔도 바꿔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물론 가졌고요. 차근차근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빛났던 후배 황선우에게 좋은 자극을 받았다는 김우민은 여전히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며 황선우를 치켜세웠습니다.
<김우민 / 수영 국가대표> "아직도 제가 배울 점이 많고 제가 자극을 받아야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좋은 관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혹독했던 파리의 경험을 딛고, 황금세대는 LA올림픽을 향해 또 다시 힘찬 물살을 가를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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