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찜통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1,800명을 넘어서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가 하루에 2~3명씩 나오면서, 서울시는 폭염으로는 처음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온열질환자는 1,810명 발생했고, 이 중 사망자는 17명에 달합니다.
하루 전 집계보다 온열질환자 수가 120명 급증했고, 사망자 수도 3명 늘었습니다.
지난 3일 경남 함안군 칠북면의 한 주택 앞 텃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발견 40분 만에 숨진 70대 여성의 사인이 열사병으로 확인돼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로 분류됐습니다.
또 경북 포항에서는 지난달 30일 집 마당에 쓰러진 60대 남성이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3일 숨졌고,
지난 1일 경운기에 쓰러진 채 행인에게 발견된 70대 남성도 발견 다음 날 의식을 찾았지만 지난 4일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28.8%, 논밭 16% 등 주로 야외에서 많이 발생했고,
온열질환자의 3분의 1가량이 65세 이상 고령층이었습니다.
폭염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한 서울시는 폭염으로는 처음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보름 넘게 열대야가 이어지고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까지 나온 데 따른 조치입니다.
시는 도서관과 지하철역, 경로당 등 일부 무더위 쉼터의 운영시간을 평일 저녁 9시까지 연장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물청소차와 쿨링로드 운영도 늘립니다.
민간 공사장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는 한편 배달·택배 등 이동노동자를 위해 쉼터와 캠핑카를 활용한 찾아가는 이동쉼터와 일부 편의점에 휴게공간도 마련합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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