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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지도부 비밀회의 '베이다이허 회의'…올해 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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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中지도부 비밀회의 '베이다이허 회의'…올해 주제는?
  • 송고시간 2024-08-06 18:37:37
中지도부 비밀회의 '베이다이허 회의'…올해 주제는?

[앵커]

중국에서는 매년 이때쯤 휴양지 베이다이허에서 가장 비밀스런 회의가 열립니다.

일정이 전혀 공개되지 않은 채 전문가들이 초청되는데, 올해는 57명이 참석했습니다.

논의주제는 뭘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280㎞ 떨어진 허베이성의 베이다이허구.

전체의 70%가 삼림 지역으로, 여름 평균 기온이 24.5℃로 비교적 온화해 별장들이 모여있는 대표적인 휴양지입니다.

이곳에 중국 전·현직 지도자는 물론 각계 전문가 57명이 모였습니다.

이른바 비공개로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시작된 건데, 도심 곳곳은 검문이 이뤄지는 등 삼엄해졌습니다.

<현장음> "지금 이 휴게소는 어떻게 된 걸까요. 검문이 굉장히 엄격해졌는데, 보초를 서는 경찰도 있고, 우리를 못가게 막고 있어요."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인사말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올해 휴가의 주제는 '애국분투', 자연과학과 공학, 철학, 사회과학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습니다.

마오쩌둥 시대부터 이어져 온 이 회의는 2주 정도 개최되고, 최고 지도자는 이른바 정치선배들의 조언과 쓴소리를 함께 듣게 됩니다.

이 회의의 모든 일정은 비밀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지난달 30일 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일주일째 관영매체 보도에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3중전회 직후 열리는 만큼 300여개 개혁과제나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구체적 조치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쉐송 / 중국사회과학원 계량기술경제연구소장> "(3중전회에서) 중국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한 포괄적인 준비를 마쳤으므로 중국이 2035년까지, 심지어 금세기 중반까지 중국 현대화와 고품질 경제 성장을 실현하는 데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입니다."

다만 시 주석 1인체제 하에서는 회의보다 휴가의 의미가 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가장 은밀한 회의로 일 년에 한 차례 중국 정치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서 모인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방향에 미세한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베이다이허회의 #中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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