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대성 폭풍 '데비'가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했습니다.
천천히 많은 비를 뿌리며 미 대륙을 이동해 최소 4명이 숨지고 홍수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임민형PD입니다.
[리포터]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에 다리가 심하게 흔들리고, 차량 와이퍼로 쉴 새 없이 빗물을 닦아 보지만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많은 비로 도로는 강처럼 변해버렸고, 주거지역에 메기까지 등장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현지시간 5일, 열대성 폭풍 '데비'가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해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져 1명이 사망하는 등 침수 피해로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30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고, 플로리다를 오가는 항공기 1,600편 이상이 취소됐습니다.
플로리다주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해안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케빈 거서리 / 플로리다 비상관리국장> "만약 여러분이 플로리다 북동부, 플로리다 중북부에 살고 있다면 도로에서 나오지 말고 실내에 머물러 주시기 바랍니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에도 폭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미국 국립 기상청은 데비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마이클 브레넌 / 미국 허리케인센터 소장> "이 짙은 음영 색상은 20-30인치의 총 강우량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30인치 넘는 강우량이 예상됩니다. 이것은 강우 위험 4단계 중 4단계에 해당합니다."
점차 세력이 약화하고는 있지만, 데비는 미국 남동부 해안을 지나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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