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도를 훌쩍 넘어 40도에 육박하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에 농삿일을 하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김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늘막을 뚫고 따가운 햇볕이 내리쬡니다.
고추는 바짝 마르다 못해 검게 변했고, 옥수수 이파리도 불볕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바짝바짝 타들어 갑니다.
긴바지와 긴팔, 모자로 중무장하다시피 했지만, 쉴 새 없이 흐르는 땀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연이은 폭염 경보 속에 경남지역은 지난 주말 낮 최고기온이 39.3도까지 치솟았고,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곳 인근 밭에서는 농삿일을 하던 5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진철 / 당시 119 출동대원> "환자가 의식은 전혀 없는 상태였고…현장 도착했을 때 의식 상태를 확인했을 때 거의 세미코마, 반 혼수상태였습니다."
119구급대가 발견 당시 여성의 체온은 41도에 달했습니다.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남에서만 최소 5명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경북 청도군에서는 지난 4일 오후 갑작스러운 단수 사고가 일어나 1천700가구의 주민들이 폭염 속에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점검에 나선 경북도가 급수 차량을 긴급투입했지만, 주민들은 단수 상황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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