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제' 안세영 선수가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리나라 배드민턴에서 28년 만에 나온 올림픽 단식 금메달인데요.
파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프랑스 파리입니다.
'셔틀콕 여제' 대한민국 안세영 선수가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 우리 선수단 11번째 금메달입니다.
안세영 선수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결승에서 만난 중국의 허빙자오를 세트 점수 2대 0으로 꺾었는데요.
우리나라 선수로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선수, 하지만 이번 올림픽 무대가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다친 무릎 부상 여파로 올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셔틀콕 여제는 완전치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리올림픽 시상대 맨 위에 서며, 자신의 말처럼 '낭만 있는 마무리'를 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경기가 마무리 되자 마자 안세영 선수가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낭만 있는 마무리라는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경기 후 인터뷰였는데요.
안세영 선수가 대표팀에 실망을 했다, 앞으로 같이 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폭탄발언을 했습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당시 입은 무릎 부상과 그에 대한 후속 대처에 관해 안세영 선수와 대표팀 코칭스태프간의 이견이 있었다는 것을 드러내는 발언이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한 것이었다"며 "대표팀에 많이 실망을 했으며 앞으로 같이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요지의 말을 했습니다.
안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부상 이후 1년여간 계속 여파에 시달렸는데요.
대회 출전을 좀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해 올림픽에서 높은 시드를 배정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대표팀 스탭의 의견을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이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은 것으로 풀이되는데 일단 안세영 선수의 이 발언으로 배드민턴 대표팀을 둘러싼 내홍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올림픽, 양궁과 함께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사격에서도 또 한 번 반가운 소식이 있었죠?
[기자]
네, 남자 25m 속사권총에 출전한 조영재 선수가 소중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번 올림픽 우리나라 사격에서 나온 6번째 메달인데요.
한국 사격 선수 중 속사권총에서 올림픽 메달을 얻은 건 조영재 선수가 처음입니다.
조영재 선수의 은메달로 우리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됐습니다.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던 2012년 런던올림픽을 뛰어넘어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습니다.
[앵커]
이번 올림픽 우리 선수들의 활약, 정말 눈부신데요.
앞으로 얼마나 더 메달을 딸 수 있을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오늘 안세영 선수와 조영재 선수의 메달로 대한민국은 파리올림픽 종합 순위 5위로 올라섰습니다.
현재까지 금메달 11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 모두 26개의 메달을 수확했는데요.
당초 대한체육회가 목표로 했던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내고 있는 겁니다.
이제 대회가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태극전사들의 메달 사냥은 아직 끝이 아닙니다.
태권도와 역도, 근대5종, 스포츠 클라이밍, 브레이킹, 육상 남자 높이뛰기 등에서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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