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티몬과 위메프 피해자들에 대한 환불이 이뤄지고 있지만 구매한 상품 종류에 따라 진행 상황은 제각각인데요.
누가 환불 주체인지를 두고 공방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소비자들은 신속한 피해 구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준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티메프 사태 피해자들은 다시 피켓과 우산을 들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8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여행상품으로 결제했지만, 환불에 대한 안내도, 구제 방안도 마땅히 없어 답답함을 호소하는 겁니다.
<전미현 / 대구 수성구> "880만원 정도예요…여행상품을 자꾸 뒤로 미루지 말고 빨리 처리 좀 해주고 PG사도…다른 회사 떠넘기려 하고…."
환불이 본격화하면서 일반 상품의 경우 결제 취소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행상품은 카드사와 결제대행사 사이에서 환불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제대행업체들은 판매 절차가 완료돼 여행이 확정됐다면 여행사가 환불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신금융협회에서 환불 의무를 두고 법리 검토에 들어감에 따라 환불은 당분간 보류될 전망입니다
정산 지연 사태 본격화 이후 사실상 휴지조각이 돼버린 상품권도 문제입니다.
현행법상 상품권은 인지세만 납부하면 누구나 발행할 수 있기에 책임 소재가 더욱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피해 구제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여행상품이나 상품권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태 수습과 법리 검토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피해자들은 한국소비자원의 분쟁조정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기준 티메프 사태로 여행, 숙박, 항공권 환불을 못 받은 고객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4천455건에 이릅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jjuna@yna.co.kr)
[영상취재기자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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