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 대진표가 '트럼프 대 해리스'로 다시 짜여지면서 첫 TV 토론 주관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양측 입장차가 크다 보니 일각에선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보도에 임민형PD입니다.
[리포터]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게 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첫 TV 토론을 두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후보 변경을 이유로 들며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TV 토론 일정을 새롭게 제시하자, 해리스 부통령은 이를 일축하며 기존 합의대로 ABC 방송이 주최하는 토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SNS에 "해리스를 9월 4일에 펜실베이니아에서 보지 않으면 아예 안 볼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지난달 31일)> "카멀라, 도전을 받아들이러 갑시다. 준비됐나요? 우리의 기록을 하나하나 비교해 봅시다."
해리스 부통령도 SNS에 "어떻게 '언제, 어느 곳이든'이 '특정 시간, 특정한 안전 장소'로 바뀔 수 있는지 재미있다"고 응수하며 9월 10일 ABC 방송 토론이 성사돼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지난달 30일)> "이번 대선의 모멘텀이 바뀌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가 그것을 느끼고 있다는 징후가 있습니다. 그는 이전에 동의했던 '9월의 토론' 입장에서 철수했습니다."
이번 신경전은 자신에게 우호적인 방송사를 '심판' 겸 경기 운영요원'으로 내세우려는 '샅바 잡기 싸움'의 성격이 짙어 보입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양측이 TV토론을 놓고 좁히기 어려운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대선 전 TV토론이 무산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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