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살짝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습니다.
승부의 추가 될 7개 경합주에서는 두 후보가 팽팽한 균형을 이뤘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국 지지율에서 해리스는 트럼프를 50대 49로 1%포인트 앞섰습니다.
누가 우세하다고 단정할 수 없을 정도로 박빙입니다.
CNN이 최근 4개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에서도 두 후보의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줄곧 트럼프에 뒤졌던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해리스가 구원 등판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흐름을 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도 안갯속 형국입니다.
7개 경합주 가운데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3개 주에서 동률을 이뤘습니다.
네바다에선 해리스가, 위스콘신·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에선 트럼프가 앞섰지만 모두 오차범위 이내였습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분위기가 한순간 뒤바뀔 여지가 있는 셈입니다.
해리스는 집중력과 유능함이, 트럼프는 업무 추진력과 강인함 면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지난 주말)> "해리스가 승리한다면 여러분은 해리스 경제의 붕괴를 겪게 될 겁니다. 여러분이 붕괴될 수 있습니다."
해리스 상승세를 트럼프 측은 곧 가라앉을 '허니문 효과'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측은 투표장에 나와 자신을 찍겠다는 흑인과 여성 유권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 잔뜩 고무된 모습입니다.
<섀넌 왓츠 / 여성활동가> "(여성 대통령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고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겁니다. 많은 여성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지지했던 반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유권자들을 끌어안기 위해 이번 주 경합주 유세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해리스 #트럼프 #여론조사 #경합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