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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10개성 40도 폭염…쓰촨성은 폭우에 산사태

세계

연합뉴스TV 중국 남부 10개성 40도 폭염…쓰촨성은 폭우에 산사태
  • 송고시간 2024-08-05 07:17:00
중국 남부 10개성 40도 폭염…쓰촨성은 폭우에 산사태

[앵커]

폭우로 비상이었던 중국 남부 지역은 이제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비상입니다.

폭염으로 인한 가뭄이 걱정인데, 이상기온에 식량 생산 등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가장 무더운 곳으로 꼽히는 신장위구르 지역.

이른바 '불타는 산'을 의미하는 화염산은 지표면 온도가 75도를 기록했습니다.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날씨지만 불꽃 더위를 체험하기 위해 하루 5천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옌춘위 / 신장 '화염산' 풍경구 관리인> "(관광객들을 위해) 얼음팩, 시원한 수건과 같은 냉각 물품을 갖추고 대비하고 있고,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주변 의료부서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중국 신장을 비롯해 남부 장쑤와 장시, 안후이 등 10개 성은 40도가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저장성 이우는 42.8도까지 치솟았고, 사오싱은 42.9도, 항저우는 41.9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어린이> "날씨가 너무 더워서 할머니와 저는 그늘에서 지내고 있어요."

동물원 역시 폭염에 비상입니다.

아프리카가 고향인 기린이나 코끼리들은 물 분사 스프레이에, 호랑이는 물웅덩이에 몰려듭니다.

사육사들이 커다란 얼음덩어리를 넣어주자, 동물원에 다시금 활기가 돕니다.

<쑨웬샤오 / 상하이 야생동물공원 사육사> "동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과즙이 많은 과일과 채소 등을 추가해 동물들의 영양 섭취량을 일부 조정했습니다."

반면 중국 중부와 북동부 지역은 폭우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쓰촨성 강딩시 고아진에는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8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습니다.

이 일대 마을과 고속도로, 터널 등이 산사태로 모두 쓸려나갔고, 마을 주민 90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중국 쓰촨성 터널 고립 신고자> "우리는 모두 고속도로 길목 아래에 갇혔습니다."

현재 비구름대는 랴오닝과 지린, 헤이룽장성 등에 머물고 있는 상태로, 일부 지역은 시간당 80㎜의 폭우를 뿌리고 있습니다.

중국 곳곳의 8월 기온은 40도가 넘을 것으로 예보돼 이제는 가뭄이 큰 걱정인데, 이상기온이 지속되면서 식량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中폭염 #이상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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