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규제에 착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모처럼 호황기를 맞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도 미국발 추가 제재가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기업이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공급받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 조치가 미국 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을 상대로 보다 견고하고 높은 장벽을 세워 인공지능 AI 개발 시장으로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규제에는 현재 시장 주력상품인 HBM3E를 비롯해 HBM2와 HBM3까지 포함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업계에선 미국이 해외직접제품규칙, FDPR을 근거로 국내 기업들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FDPR은 미국 기술이 사용됐다면 외국 기업이 만든 제품일지라도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들은 미국의 추가 제재 범위와 규모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납품을 엔비디아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으로 하고 있는 데다, 중국으로의 직접 수출 비중도 크지 않아 국내 기업들로선 당장의 타격은 덜 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다만 수출 다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기업으로선,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은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장비도 수출해야되는데 그게 막히면 사실상 한국 입장에서는 안 좋은데 미국은 (중략) 그러니까 당근을 주는 것이죠. 미국 내 투자를 하면 한국 기업들도 이득이 될 수 있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도 미국의 정책 노선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국내 반도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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