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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중국, 건군절에 '대만 무력통일' 재확인…시진핑 "국경방위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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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차이나워치] 중국, 건군절에 '대만 무력통일' 재확인…시진핑 "국경방위 만전"
  • 송고시간 2024-08-02 17:40:25
[차이나워치] 중국, 건군절에 '대만 무력통일' 재확인…시진핑 "국경방위 만전"

[앵커]

중국 인민해방군 창설 97주년을 맞아 군부에서는 3년 뒤 창군 100주년 '분투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시진핑 국가주석은 기술 역량을 강화해 국경과 해상, 영공 방어에 나서라고 지시했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건군절을 맞아 국경과 해상, 영공 방위에 스마트한 관리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중국은 2027년까지 군 현대화와 분투목표를 달성하고, 건국 100주년인 2049년에는 세계 최강군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웠죠.

이미 3만㎞의 국경방어용 도로와 차단시설, 영상 감시장치를 건설했는데, 추가적으로 어떤 조치가 있을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 중국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사실상 포위된 상태에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으로 북중러 관계가 재편될 가능성을 상정해 사전에 대비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현대화된 정찰 감시 시스템과 조기경보망, 인공지능이 적용된 무인기 등으로 초반 대응력을 높이라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최근 중국은 서태평양은 물론 북태평양까지 전략폭격기와 함정 등을 보내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요.

지난 3년간 항공기는 400기, 함정은 20척이나 건조한 상태이고, 2030년까지는 항모전단 4척, 2035년에는 6개의 항모전단 운영 계획을 밀고 나가고 있죠.

군 내부에서는 시 주석의 군 개혁에 대한 지시사항 이행에 팔을 걷어붙였는데, 시 주석의 요구사항은 뭘까요.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군부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첨단 항공기와 방공 무기를 갖췄지만 그 어떤 강력한 적도 물리칠 수 있는 압도적인 정신력을 더욱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강력한 군대를 만들 수 있는 영혼입니다."

대만 무력통일이 실제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심인데, 대만은 올해 대비 5% 증액한 역대 최고 수준의 26조원대 국방비를 편성했습니다.

하지만 방위비로 얼마만큼 쏟아부어야 할지는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과 중국 사이에는 압록강이 흐르고 있죠.

60년 만의 폭우에 중국에선 대대적인 대피가 이뤄졌는데요.

북한 역시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기자]

예, 북한과 중국이 국경으로 둔 압록강이 6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쏟아진 폭우로 범람했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는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지역인데요.

중국은 폭우가 예보되자 방어막을 구축하고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단둥시에서만 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지린성 린장시에서는 3층 높이 이하 건물 거주민들은 전원 대피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폭우로 압록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평양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 5천여명의 주민이 침수피해로 고립됐다고 전했는데요.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침수된 신의주 지역에서 북한 헬기들이 수색 활동을 펼치는 장면도 올라왔습니다.

수해 현장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차량도 바퀴가 모두 물에 잠겼고 김 위원장은 홍수 피해가 엄중하다며 간부들을 질책했죠.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은 폭우 속에서 중국대사가 직접 한국전쟁 당시 숨진 중국군 묘지를 참배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장대비를 맞으며 불어난 흙탕물을 걸어서 건너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얼마나 피해가 심각할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인데, 중국 외교부는 호우 피해에 위로를 전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북중 간 이상기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최근 일부 국가와 언론들이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북중관계의 이른바 '문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두고 '경쟁'을 하고 있다고 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숨은 동기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중국 일대일로 참여국이었다가 지난해 말 탈퇴를 선언했던 이탈리아 총리가 최근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찾았습니다.

반중에서 친중으로 돌아서는 듯한 신호로 보이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예, 대표적인 반중 인사로 꼽히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50명이나 되는 기업인을 데리고 중국을 찾았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프랑스, 스페인과 함께 중국 전기차 고관세 부과에 찬성했고, 지난해 말에는 중국의 일대일로까지 탈퇴하면서 반중 행보를 보였는데요.

시진핑 주석과 리창 총리 등을 만나 중국과의 관계 개선과 함께 중국의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중국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디커플링과 보호주의를 반대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 이탈리아 총리> "저는 이탈리아가 유럽연합과의 관계 측면에서, 그리고 가능한 한 균형 잡힌 무역 관계를 창출하려는 시도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이탈리아가 원하는 전기차 외에도 인공지능, 조선, 우주, 신에너지 협력은 물론 이탈리아산 제품 수입 확대까지 나서겠다며 유화 제스처를 보냈습니다.

대신 조건을 붙였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경제 세계화 시대에 공급망 개방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탈리아에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중국과 이탈리아는 실크로드 오랜 역사의 정신을 수호하고 역사적, 전략적, 장기적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바라보고 발전시켜 국제사회가 공통점을 찾고 공감대를 넓히도록 추동하길 바랍니다."

중국은 오는 11월에 있을 전기차 고관세 투표에 참가하는 EU 회원국들을 개별 접촉하고 있습니다.

최소 15개국의 반대표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중요 카드가 될 수 있는데, 멜로니 총리가 확실한 친중 노선으로 갈아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을 중심으로 한 남북 중축선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국내에서도 많이 사는 중국 쇼핑몰 '테무' 입점업체들이 본사에 항의 방문에 나섰는데요.

그 외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의 수도 베이징 중심부인 '베이징 중축선' 등 3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이탈리아 60개에 이어 중국이 59개를 등재하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는데요.

'베이징 중축선'은 총 7.8km에 달하는 세계 최장 도시 축선으로, 자금성 등 징산, 완닝교 등 15개 건축물로 구성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 도시 역사의 독특한 형태를 대표해 도시 계획사에 중요한 공헌을 한 점 등을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 본사 앞에 수백 명의 입점업체 상인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테무가 소비자 불만이 접수될 경우 물건 판매 금액의 최대 5배를 입점업체들에 부과하면서 갈등이 커진 겁니다.

업체 400여곳에 우리 돈 260억원 정도의 벌금이 부과되면서 한 곳당 6천만원 이상을 부과받았는데요.

중국에서는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7일 이내 환불을 받아주는데, 저가 정책의 폐해라는 지적 속에 개선될지 관심입니다.

중국 바이주의 대명사인 '마오타이'의 가격이 하락하더니 주가까지 폭락했습니다.

마오타이는 500ml 한 병에 도매가로 우리 돈 50만원이 넘고, 웃돈을 줘도 구하기가 어려워 전당포에서도 돈을 빌리는 수단이 됐었죠.

경기 부진에 접대 문화까지 사라지는 양상이 되면서 공급 대비 수요가 늘지 않는 겁니다.

시진핑 주석까지 경제 발전에 어려움이 직면했다고 이례적으로 언급하기까지 했는데, 중국이 인위적 경기부양은 지양하고 있어서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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