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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참사' 운전조작미숙 결론…"가속페달 밟았다 뗐다 반복"

사회

연합뉴스TV '시청역 참사' 운전조작미숙 결론…"가속페달 밟았다 뗐다 반복"
  • 송고시간 2024-08-01 11:17:55
'시청역 참사' 운전조작미숙 결론…"가속페달 밟았다 뗐다 반복"

[앵커]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에 대한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차 모 씨가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해 사고를 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수사해 온 경찰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1일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인데요.

경찰은 가해 운전자 차 모 씨의 운전 조작 미숙에 따른 사고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차 씨는 시청역 인근 일방통행로를 200m 이상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했는데요.

세 차례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을 나서기 전부터 '우두두'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가 딱딱해져 밟히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 사고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차량에 대한 국과수 감정 결과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고기록장치 또한 정상적으로 기록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기록장치 자료를 보면, 사고 직전 브레이크 페달은 작동되지 않았고, 브레이크 등 역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가속페달을 최대 99%까지 밟았다 뗐다를 반복한 기록이 확인됐고, 차 씨가 신었던 오른쪽 신발 바닥에서 확인된 문양이 가속페달과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차 씨 진술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없다면서, 차 씨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의 최대 속력은 시속 107km였는데요.

차 씨는 인도 쪽으로 핸들을 꺾은 이유에 대해선 보행자용 안전 펜스에 부딪혀 속도를 줄이려 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차 씨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아오다 지난달 30일 구속됐는데요.

현재까지 피해자 측과 합의는 이루지 못했고, 유족들 모두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오늘 오전 차 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bang@yna.co.kr)

#시청역_사고 #급발진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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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