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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살인' 피의자 영장심사…"죄송한 마음 없다"

사회

연합뉴스TV '일본도 살인' 피의자 영장심사…"죄송한 마음 없다"
  • 송고시간 2024-08-01 10:51:53
'일본도 살인' 피의자 영장심사…"죄송한 마음 없다"

[앵커]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 주민을 살해한 피의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잠시 전인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법정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없다고 말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서울 서부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일본도로 아파트 이웃 주민을 살해한 30대 남성 백모씨가 잠시 전인 오전 10시 30분부터 이곳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약 40분 전쯤 법원에 도착했는데요.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서 범행을 저지른 게 맞다며,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백모씨 / 피의자>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서 범행하신 건가요?) 네.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 없습니까?) 없습니다."

백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일본도를 휘둘러 아파트 이웃 주민인 40대 피해자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또 백씨가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계속 거부함에 따라 모발과 소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경찰은 A씨의 사인이 흉기에 의한 상처로 보인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는데요.

검거 직후 백씨는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제외하고 최근 1년 사이 백씨가 연관된 112 기록이 7건 있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주변인과 가족 등 참고인 조사를 거쳐 백씨의 행적과 정신 병력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정신 감정 의뢰도 검토 중입니다.

한편 백씨가 범행에 사용한 일본도는 날 길이만 75cm로, 지난 1월 장식용으로 구매해 경찰의 도검 소지 승인을 받았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신질환자는 도검 소지 허가를 받을 수 없지만, 지금까지 백씨의 정신과 치료 이력이 확인되진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백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늘 저녁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법에서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일본도 #장식용_장검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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