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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납품 1순위 마오타이, 주가에 술값까지 폭락

세계

연합뉴스TV 중국 상납품 1순위 마오타이, 주가에 술값까지 폭락
  • 송고시간 2024-08-01 08:12:15
중국 상납품 1순위 마오타이, 주가에 술값까지 폭락

[앵커]

중국 시가총액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던 마오타이가 요즘 하락세입니다.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이유인데, 심상치 않습니다.

한때 시가총액이 4위까지 밀렸는데, 술값 역시 크게 하락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공안이 덮개를 걷어내자 상자 수십 개가 쌓여 있습니다.

500ml 한 병에 도매가로 우리 돈 50만원이 넘는 마오타이주입니다.

중국의 비리 혐의 공직자 창고에서 발견된 건데, 어림잡아 수백병이 넘습니다.

중국의 최고급 술이자 접대 문화의 상징인 마오타이주의 가격이 내리막을 타더니, 주가도 곤두박질했습니다.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중국이동통신에 내주고, 고점 대비 35% 하락하며 한때 시총 4위까지 추락했습니다.

당초 마오타이는 시중에서 구하기가 어려워 소매가에 웃돈까지 붙여 거래됐는데, 최근 도매가는 2,100위안, 40만원 선으로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마오타이주를 담보로 도매가의 50%를 현금으로 빌려줬던 전당포들도 더 이상 마오타이주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마오타이주 판매상>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고,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서 선물 수요도 많이 줄었습니다. 재고가 많아졌습니다."

비싼 술값 탓에 위스키나 포도주 등으로 선호가 옮겨간 이유도 있지만 중국의 경기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우량예와 루저우라오자오, 산시펀주 등 중국 전통술인 바이주 업체들의 주가 역시 하락세입니다.

마오타이는 외국인 투자자가 좋아했던 주식이었지만 이제는 가장 많이 내다 파는 종목이 됐습니다.

<료은 / 주식투자분석가>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에 있어서 판공비 등의 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가 많이 줄었습니다."

마오타이는 생존을 위해 마오타이주가 포함된 아이스크림과 커피, 초콜릿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주류업계는 바이주의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국 공직사회 전반에 기율이 강화된 데다 기업체 내에서 성과주의가 도입되면서 술보다는 일에 더 집중하려는 경향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마오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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