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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준금리 또 동결…9월 금리 인하 단행 시사

세계

연합뉴스TV 미 기준금리 또 동결…9월 금리 인하 단행 시사
  • 송고시간 2024-08-01 06:01:39
미 기준금리 또 동결…9월 금리 인하 단행 시사

[앵커]

미국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습니다.

여덟 차례 연속 동결입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준금리는 이번에도 꿈쩍하지 않았군요.

[기자]

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금리는 5.25~5.5%에 그대로 묶였고, 지난해 9월부터 이번까지 여덟번 연속 동결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현 기준금리는 200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우리와의 금리 격차도 상단 기준 2%포인트를 유지했습니다.

[앵커]

9월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될거라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연준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실어줬다고요?

[기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인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금리 인하를 위한 전제 조건들이 상당부분 개선됐음을 인정한 겁니다.

우선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아왔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대를 향해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된 요인인 과열된 노동시장도 최근 개선된 지표가 계속 나오고 있고 임금 상승률 역시 둔화하는 모습에 주목했습니다.

이번 회의의 주요 내용이 담긴 통화정책 결정문이 나오는 과정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됐는데요.

물가와 고용 관련 주요 문구들에 대해 표현의 강도를 낮추고 보다 완곡하게 수정하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물론 파월 의장은 물가와 고용을 중심으로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는데요.

전문가들은 둔화하는 인플레이션과 식어가는 고용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측하면서, 금리 인하는 연내 한 차례만 이뤄질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주제를 조금 바꿔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얘기를 해보죠.

그동안 대선 전에 금리를 인하하면 안된다고 강조해왔는데요.

변수가 될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 전에 금리를 낮춰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꾸준히 밝혀왔습니다.

지난달 중순에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선 전 금리 인하는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강조했었죠.

바이든 행정부가 경제를 망쳐놨다며 공세를 이어온 만큼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회복의 신호를 주고, 결국 이것이 대선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정치적인 속내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런 지적이 나올 때마다 통화정책과 정치는 무관하다고 강조해왔고, 오늘도 역시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오는 9월 연준이 내릴 결정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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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