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화요일 인천 남동구에서 가로수를 정비하던 조경업체 작업자 2명이 갑자기 뒤에서 덮친 탑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운전대를 잡은 동료 작업자 70대는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가로수 정비를 마치고 철수를 준비하는 작업자들.
맨 뒤에 있는 1톤짜리 탑차 운전석으로 작업자 한 명이 올라탑니다.
잠시 뒤 갑자기 가속하는 차.
앞에 있던 1톤 트럭을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으면서 다른 차량과 작업자들까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됩니다.
가장 뒤쪽에 정차해 있던 탑차는 앞차들을 그대로 밀고 나간 뒤 나무에 부딪히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작업자들은 미처 피할새도 없이 차와 부딪히거나 아래로 깔렸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명은 어깨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관할 구청으로부터 용역을 받은 조경업체에 고용된 일용직 근로자로 파악됐습니다.
탑차를 이동시키려다 사고를 낸 70대 운전자 A씨 역시 조경업체 작업자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목격자> "(사고 후)보니깐 무슨 뭘 잘못 밟아서 (조사)한다고 그러는 것 같은데. 당황해하고 있는데 그 노인분들한테 물어보기도 그렇고 그래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착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A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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