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 문제에서도 상반된 접근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상이한 두 사람의 대북 정책 기조와 이에 따라 변화할 미국과 북한의 관계에 대한 전망을 강재은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직을 수락하며 자신이 다시 당선된다면 북핵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지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8일, 미국 위스콘신주)> "북한은 다시 도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백악관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북한과 잘 지낼 겁니다. 김정은도 제가 돌아오길 원할 거예요. 사실 그는 저를 그리워하는 것 같아요."
개인적인 친분을 활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협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다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역량이 발전했고 북한이 러시아와 동맹 수준으로 밀착하며 입지가 강해진 상황이라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의 제안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입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든은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하되, 한국 및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며 북한을 제재로 압박하는 방식을 추구해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작년 8월)>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헌신은 철통같으며, 이 세 나라를 하나로 모으겠다는 제 개인적인 약속은 진심입니다. 우리는 암호화폐와 돈세탁 문제와 같은 북한의 위협에 함께 대응할 것입니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과거에 "김정은과 연애편지를 주고받지 않겠다"며 북한에 유화적인 트럼프식 접근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대화를 거부하고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강화해온 만큼, 해리스가 당선돼도 이런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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