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네트워크]
[앵커]
고소한 풍미로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는 흔히 가을이 제철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경남 남해안에서는 여름 전어에도 기름이 차 올라 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전어잡이가 한창인 현장을 정종호 기자가 화면에 담았습니다.
[기자]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바다로 전어잡이 어선이 물살을 가르고 이동합니다.
어민들이 그물을 건져 올리자 은빛 옷을 입은 전어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어가 팔딱팔딱 움직이는 모습에 어민들은 고단함도 잊고 작업에 열중합니다.
전어는 흔히 가을이 제철이라고 알려졌지만, 여름철에도 육질이 연해 맛이 좋습니다.
또 고수온과 일대 강우량이 많은 탓인지 평년보다 전어에 기름이 일찍 차올라 가을 전어와 비슷한 맛이 납니다.
<정강주/선장> "전어 질이 좋고, 옛날 8월 중순경 (가을) 전어 맛이 납니다. 올해에 (비가 많이 내려 바다에) 민물이 들어 와 이 시점에 전어가 기름이 차서 그만큼 맛이 있습니다."
비록 올해 전어 어획량은 예년보다 절반가량 줄었지만, 여름 전어가 별미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선이 전어를 한가득 싣고 육지로 들어오자 인근 식당 요리사들은 손발이 분주합니다.
맛이 오른 귀한 여름 전어를 손님에게 싱싱하게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손님들은 육질이 부드러운 전어회를 쌈에 싸서 맛있게 먹습니다.
사천시는 이런 여름 전어를 더 많은 사람이 즐기게 하고자 축제를 엽니다.
<박동식/사천시장>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 축제가 8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팔포음식 특화지구에서 개최됩니다. 올해도 자연산 전어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고,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많이 오셔서 잡수시고, 노시고, 주무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여름에도 지역 효자 노릇을 하는 남해안 전어잡이는 가을까지 계속됩니다.
연합뉴스 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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