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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쏙 과학쏙] 장마가 남긴 '습한 폭염' 더 위험…"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

경제

연합뉴스TV [날씨쏙 과학쏙] 장마가 남긴 '습한 폭염' 더 위험…"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
  • 송고시간 2024-07-27 10:39:31
[날씨쏙 과학쏙] 장마가 남긴 '습한 폭염' 더 위험…"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

일상 속 궁금했던 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올여름 유독 더 덥다는 생각 많이 하시죠?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다 보니, 마치 사우나 같기도 하고요.

높은 습도에 물속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장마가 끝난 이후 온열질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장마가 끝나기 전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804명이었는데요.

7월 26일, 장마가 종료된 이후 2천14명으로 급격히 늘어났죠.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도 장마 종료 후에 크게 증가하는데요.

3명에서 29명으로 늘어났는데, 특히 장마 종료 직후 2주간 사망자 분포가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초여름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벌써 70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요.

앞으로 장마가 남긴 높은 습도에 기온까지 오르면서 '습한 폭염'의 위험성이 큰 상황입니다.

<김호중 /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우리가 땀을 배출하면서 우리 몸의 온도를 식히는 작용을 하게 되는데 온통 습도가 주위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우리 몸이 땀 배출하는 것 자체가 용이하지 못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죠. 또 중요한 건 습도가 높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 자체가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혈관이 좁아지는 문제를 더 위험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심근경색과 뇌경색 같은 혈전이 막히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초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습도는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의 온도는 더 높아지고 고온다습한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한반도로 계속 유입되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시기엔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우리 몸은 수분이 1%만 부족해도 금방 목이 타고, 수분 보충을 해주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는데요.

목이 마르면 즉시 물을 마시고, 더 심한 갈증이 느껴지면 이온 음료를 섭취해야 합니다.

노약자나 어린이는 더위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하는데요.

약을 복용 중이라면 평상시보다 건강에 더 신경 쓰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합니다.

또 장시간 더위에 노출될 경우 쉽게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자주 취하는 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임하경 기자 (limhakyung@yna.co.kr)

#습도 #더위 #무더위 #폭염 #장마 #여름 #날씨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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