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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강타한 태풍 '개미' 중국 상륙…대만선 5명 사망·500여명 부상

세계

연합뉴스TV 대만 강타한 태풍 '개미' 중국 상륙…대만선 5명 사망·500여명 부상
  • 송고시간 2024-07-26 19:20:02
대만 강타한 태풍 '개미' 중국 상륙…대만선 5명 사망·500여명 부상

[앵커]

시속 190km의 강풍을 품은 태풍 개미가 대만을 휩쓸고 어제 저녁 중국에 상륙했습니다.

대만에서는 이미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연례 군사훈련이 조기 종료되기도 했는데요.

중국도 적색경보를 내리며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에 약 8년 만에 중간 정도 위력의 강급 태풍이 상륙했습니다.

폭우로 집 안까지 물이 들어찼고, 강한 바람에 나무들이 세차게 흔들립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태풍 개미로 대만에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다쳤습니다.

대만 남부 가오슝 지역에서는 태풍 개미로 인한 누적 강우량이 이 지역에 1년 동안 내리는 비의 양에 맞먹는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행인들 / (현지시간 25일, 대만 가오슝시)> "(와, 발밑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어요.) 물이 목 높이까지 차오르기도 했어요. (진짜요?) 저쪽에서는 가슴 높이까지 차올랐어요. (엄청난데요?) 그래서 빠르고 돌아왔습니다. (혹시 아버지를 돌보고 계셨나요?) 1층에 계시던 아버지를 2층으로 모시고 왔어요."

인근 해역에서는 탄자니아 선적 화물선 1척이 침몰하면서 미얀마 국적 선원 6명이 현재 실종 상태입니다.

태풍 피해가 커지자 대만 국방부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원래 오늘(26일)까지 예정됐던 한광 40호 야외기동훈련을 조기 종료했습니다.

<쑨리팡 / 대만 국방부 대변인 (현지시간 23일)> "현재 대만 동부는 태풍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날씨의 영향으로 일부 해상과 공중훈련을 조정할 겁니다."

한광훈련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1984년부터 실시해온 대규모 연례 군사훈련입니다.

태풍 개미는 현재 대만을 거쳐 대만과 가까운 중국 남동 지역인 푸젠성에 상륙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약 15만명의 푸젠성 거주민이 미리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 지역에 최고단계인 태풍 적색경보를 발령했고, 항공과 선박 등의 운행을 중단하고 야외 관광지도 폐쇄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태풍_개미 #태풍 #대만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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