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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없는 고양이 여성들"…미 공화당, 밴스 혐오발언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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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자식 없는 고양이 여성들"…미 공화당, 밴스 혐오발언 역풍
  • 송고시간 2024-07-26 14:22:11
"자식 없는 고양이 여성들"…미 공화당, 밴스 혐오발언 역풍

[앵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막말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부통령 후보인 밴스의 과거 발언도 소환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한 자녀 없는 여성들을 비난한 건데, 오히려 역풍이 불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폭스뉴스에 출연한 J.D. 밴스는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한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자기 삶이 비참한, 자식 없는 고양이 여성들"이라고 지칭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자녀가 없기 때문에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양이 여성'은 고양이와 사는 독신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입니다.

해리스는 남편과 그의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두 자녀를 양육해 왔지만 밴스와 공화당 지지자들은 해리스가 자식이 없어 대통령으로 부적합하다고 공격하고 있는 겁니다.

3년 전, 밴스가 상원의원에 도전했을 때 한 이 발언은 그가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가 되고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해지자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변호사이자 인터넷 뉴스매체 편집장인 론 필립코브스키가 이 영상을 올린 소셜미디어 게시물은 약 사흘 만에 조회수 2,800만 회를 넘겼습니다.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난임으로 체외수정을 시도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애니스턴은 민주당이 제안한 체외수정 지원법을 공화당이 심의조차 못 하게 막은 일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고양이 집사'로도 유명한 인기 절정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도 가세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스위프트의 다양한 모습과 함께 '해리스를 지지하는 자식 없는 고양이 여성들'이라는 문구로 투표를 촉구하는 게시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밴스의 발언에 대한 이런 격렬한 반응은 낙태와 피임, 체외수정 등 여성의 생식권 문제가 이번 대선의 주요 동력이 될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카멀라_해리스 #자식없는_고양이_여성들 #밴스 #혐오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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