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5년 연임이 유럽 의회 투표로 확정됐습니다.
7명의 자녀를 둔 '워킹맘'으로 EU 집행위원장 재선에 성공한 최초의 여성이 됐습니다.
이치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독일 최초 여성 국방장관 출신으로 '유럽 방위연합' (European Defence Union) 설립을 공약으로 내건 폰데어라이언 위원장이 연임 찬반 투표에서 과반을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역내 극우 세력의 부상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 속에 유럽의회가 변화나 혼돈 대신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우리 사회의 극단적인 양극화를 용인하지 않을 겁니다. 선동가들과 극단주의자들이 유럽의 삶의 방식을 파괴하게 놔두지 않겠습니다."
'강한 유럽' 기조를 바탕으로 역내 산업 경쟁력과 국방 분야 강화에 주력한다는 구상입니다.
일관성 있는 기후 환경 정책도 재천명했습니다.
기존 규제는 놔두되, 유럽 내 기업 보호 및 육성에 방점을 찍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를 금지하는 기후 중립 목표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투자자, 제조업체와 고객이 예측 가능해야 합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벨기에서 태어나, 13살에 독일로 이주했습니다.
2003년 45세 때 정계에 입문했고, 2년 뒤엔 당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사회·여성·가족·건강 담당 장관으로 발탁했습니다.
전직 산부인과 의사이자 7남매의 엄마로서 '저출생 파이터'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5년 전 최초의 여성 EU 집행위원장 자리에 올랐고, 역대 세 번째로 연임에 성공하며 2029년까지 유럽연합의 행정수반으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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