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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경제 회복' 서두르는 중국…'트럼프 대세론'에 더 다급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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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차이나워치] '경제 회복' 서두르는 중국…'트럼프 대세론'에 더 다급해져
  • 송고시간 2024-07-19 17:17:36
[차이나워치] '경제 회복' 서두르는 중국…'트럼프 대세론'에 더 다급해져

[앵커]

이번 주 중국에서는 시진핑 3기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3중전회'가 열렸습니다.

300개 개혁조치가 제시되고, 부동산과 내수 침체 문제 해결 방안 등이 논의됐다는데요.

베이징 연결하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3중전회 얘기를 듣기 전에 중국 내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내용부터 먼저 정리를 해야겠네요.

[기자]

예, 이번 주 중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뉴스가 화제였습니다.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이후 피를 흘리면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팔을 번쩍 들어 올린 장면이 있었죠.

이 사진이 찍힌 지 2시간 만에 중국에서는 티셔츠 인쇄가 들어갔는데,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트럼프 선거모자, 펜던트까지 트럼프 상품이 봇물을 이뤘습니다.

<트럼프 의류 판매상> "트럼프 티셔츠는 히트를 칠 것입니다. 트럼프는 실제로 많은 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측할 필요가 없으며, 실제 유명인들보다 팬이 100배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이 힘을 받으면서 대응책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최고 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최혜국 대우 철회까지 얘기되는 상황인데요.

중국 경제성장률이 2.5%p 하락에, 대미 수출도 19%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죠.

성장률 저하는 곧 소비 위축과 투자 감소로 이어집니다.

중국 경제에 분명한 악재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존경하지만 미국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 즉시 중국을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 내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60% 고관세 적용은 미중 간 무역관계 종료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중국이 더 이상 미국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지는 상황이 되면 오히려 미국에 악영향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중국 경제에 위기가 예상되는 대목인데요.

시진핑 3기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3중전회가 어제까지 나흘간 진행됐는데요.

획기적인 대책이 좀 나왔습니까?

[기자]

예, 최근 중국 2분기 성장률이 나왔는데 4.7%를 기록하면서 전 분기보다 0.6%p가 하락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상반기 5%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중국의 경제가 건실하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중국공산당 이론지에서는 '준비된 해결책'이나 '외국의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립자강에 무게를 싣기도 했는데요.

'3중전회'가 예상했던 대로 구호만 내놨다는 반응이 있습니다.

결의문을 보면 '온중구진'이 등장하는데요.

안정 속에서 성장을 추구하며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라는 두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당장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극약 처방보다 질적 성장에 힘쓰겠다는 대목으로 읽힙니다.

미국의 포위망 강화와 경제 부진에 대한 위기감도 드러냈는데요.

시진핑 주석의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2035년까지 첨단 기술력 분야에서 미국을 넘어서고, 내수 침체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습니다.

핵심 리스크로는 부동산과 지방정부 부채 등 꼽혔는데,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특히 회의 중 제시된 300가지 개혁 과제는, 건국 80주년이 되는 2029년까지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당방유 / 中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 "개혁을 더욱 전면적으로 심화해 생산 관계와 생산력, 상부 구조와 경제 기초, 국가 관리와 사회 발전이 서로 더 잘 어울리며 중국식 현대화에 강력한 원동력과 제도적 보장을 뒷받침해야 합니다."

[앵커]

중국이 미국과 진행해온 군비 통제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위비 추가 부담 요구에 응하겠다고 말했는데, 대만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다고요?

[기자]

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에 방위비 분담을 요구했죠.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으면서도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며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는데, 대만은 즉각 수용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만을 수호하고,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책임을 질 용의가 있음을 내비친 겁니다.

<쥐룽타이 / 대만 행정원장> "저는 모든 사람들이 대만-미국 양국 관계는 지난 몇 년 동안 굳건했습니다.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 공동의 책임이자 목표입니다"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중국은 미국 대선에 개입하거나 미국 대선이 중국을 구실 삼은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해왔는데요.

돌연 미국과의 군비통제, 비확산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걸 문제 삼았는데, 대만이 방위비 수용을 시사하자 군사적 밀착을 견제하고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심각하게 해치고 양측의 정치적 상호 신뢰를 훼손하는 일련의 부정적 행동을 취해, 양측이 군비통제 협의를 계속할 수 있는 정치적 분위기를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대만 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재집권 시 민진당의 친미항중 정책이 균형을 잃고, 미래에 도전이 될 것이라거나, 미국의 꼭두각시가 되지 말고, 그 천문학적 금액을 하층민과 젊은이들에게 써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앵커]

최근 중국의 백화점에서 화재가 나면서 16명이 숨졌습니다.

중남부는 한 달째 계속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재민만 1400만명이 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그 밖에 중국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중국 쓰촨성의 백화점에서 불이 나 16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습니다.

2시간 만에 큰불을 잡았지만 인명 구조와 수색까지는 9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영상을 보면 삽시간에 빌딩 전체가 연기에 휩싸이는데, 베란다와 옥상 난간 등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린 사람도 있었는데요.

1차 조사결과 공사 작업 중 불이 시작돼 인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중국 중남부 지역은 한 달째 폭우로 인한 홍수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허난성에서는 하루 600㎜의 비가 내렸는데, 산사태로 도로가 쓸려나가는 것은 물론, 엘리베이터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산시성에서는 폭우 속에서 동물 구출 작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선 올해 상반기에만 폭우와 산사태로 230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고, 이재민만 1,430만명이 넘습니다.

중국 생수업체 1위인 농푸산취안의 생수에서 브롬산염이 검출됐습니다.

브롬산염은 잠재 발암물질로, 소독에 사용되는 오존이 물속에서 자연 발생하는 브롬화물과 반응해 생긴다는데요.

농푸산취안은 비전문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는데, 다음날 주가는 4.6% 하락했습니다.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가 미국에서 10억 달러, 우리 돈 1조원이 넘는 가상화폐 투자 사기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부동산 회사 정취안을 세운 궈원구이는 중국 갑부 순위 73위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2015년 반부패 조사를 피해 미국으로 넘어간 뒤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겨냥한 폭로에 나서기도 했죠.

오는 11월 형량이 선고되면 수십 년의 징역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였습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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