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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사이 충청권 전체 '물벼락''…대형 교량도 주저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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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하룻밤 사이 충청권 전체 '물벼락''…대형 교량도 주저앉아
  • 송고시간 2024-07-10 19:53:53
하룻밤 사이 충청권 전체 '물벼락''…대형 교량도 주저앉아

[앵커]

이번 비는 충청권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밤사이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강과 천은 넘쳐흐르고, 둑과 제방은 무너졌습니다.

특히 대전에서는 대형 교각이 주저앉는 아찔한 상황도 이어졌습니다.

충청권 비 피해 상황 이호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반듯해야 할 다리 상판이 V자 모양으로 휘었습니다.

안전모를 쓴 사람들이 다리 위 곳곳을 살핍니다.

대전 유등교 상판이 밑으로 꺼진 건 10일 오전 8시쯤.

시간당 50㎜ 넘는 비가 내리며 불어난 유량과 빨라진 유속을 견디지 못한 교각이 이렇게 주저앉았습니다.

오전 들어 물이 빠졌지만, 새벽 시간까지늘어난 물은 거의 교량 상판에 닿을 정도였습니다.

<김영민 / 대전 도마동> "유등교 밑에 보면 농구 골대가 있어요. 농구 골대에 거의 다 차고, 천막이 있는데 그 천막까지 거의 다 찼었어요."

대전시는 긴급히 안전진단에 나섰지만 당분간 유등교 통행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번 폭우로 충청권 전역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를 견디지 못한 마을 저수지 등이 무너지며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충남 부여 구교저수지 둑이 붕괴되며 아래 있던 마을 5가구가 침수됐습니다.

충남 논산에서도 탑정호 수위가 올라가며 인근 관광지 관광객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박범수 / 충남 논산 탑정호 관광객> "아침 7시에 커튼을 젖히니까 호수하고 도로하고 거의 동급이에요. 도로가 다 없어졌어. 그래서 호텔에 전화해보니까 재난 상황이라고."

논산 벌곡면 한 마을도 침수돼 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충남 금산 진산면 등에서도 인근 하천이 범람하며 마을과 인삼밭이 잠겼고, 충북 옥천과 영동 등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충남 서천에서는 10일 새벽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최대 111.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곳곳이 마비됐습니다.

기상청은 11일 충청권에는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고 높아진 습도에 폭염이 더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무섭게 내리던 비는 잦아들었지만, 다시 폭염이 찾아오며 충청권 수해 복구에도 어려움이 따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 : 이용준·진교훈·이덕훈·임재균·송철홍]

#충청권 #극한호우 #무너지고 #잠기고 #복구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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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