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경기 매진과 함께 출발한 올해 프로야구, 전반기 600만 관중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천만 관중 돌파까지 바라보고 있는데요.
주말에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관중들이 구름떼 같이 몰려 '야구 축제'를 즐겼습니다.
누가 누가 야구장에 가장 많이 갔나, 살펴봤더니, 세대별로는 20대가 가장 많았고, 성별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았습니다.
종합하면 야구장에 몰려든 20대, 특히 많아진 여성팬들이 지금의 프로야구 흥행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렇게 주요 팬층이 달라지다보니, 야구장 분위기도 확 바뀌었습니다. 과거 남성팬 중심의 다소 거친 응원 분위기가 주류였다면요.
지금 야구팬들은 상황에 맞는 응원가를 '떼창'하고, 떡볶이나 치킨 같은 간식을 나눠먹습니다.
응원 도구도 다양해진 팬층의 취향에 맞게 진화했는데요.
영상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야구라는 스포츠 자체의 매력과 함께 상대적으로 저렴한 관람 비용, 또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직관 분위기가 흥행 요인이라고 분석합니다.
여성 팬들이 급증하면서 야구장 문화도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민훈기 / SPOTV 해설위원> "젊은 층, MZ세대 사이에서 야구 놀이, 야구장 놀이가 문화처럼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성비 따져서, 3시간, 4시간, 5시간 동안 이렇게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보기 힘들어요. 아직도 입장료나 여러 가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성비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또 신나고요. 가면 놀 수 있는 문화가 잡혀있기 때문에 친구들의 놀이 문화, 혹은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여성팬이 유독 많아진 이유는?) 요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젊고 잘생긴 선수들이 많습니다. 구단에서도 활발하게 매체를 통해 노출시키니까 젊은 여성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영스타들이 많아요. 선수들이 성장하는 걸 지켜보며 응원하고, 나중에 그 선수들이 좋은 선수가 되고 스타가 되면 팬심이 더 강해지는 것이죠. 여성팬들이 더 강한 면이 있어요. 멀리도 가시고, 애착을 갖고 선수들을 응원하고…. 여성 비율이 높아지니까 여성분들이 많이 구매하게 되고, 그분들 위해 여러가지 굿즈를 제작하고… 구단도 많이 성장했다고 봐야죠. 마케팅이나 구단 운영도 최근의 관중 추세와 맞춰서 같이 발전을 하고 있다…. (과거 지역에 기반한 야구 응원 문화가 달라졌는데?) 예전에 시작 자체가 프로야구가 약간 불순하게 지역주의 조장으로 시작했고… 이제는 많이 달라졌죠. 재밌는 현상이 많은데, 친구들이 와도 세 가지 유니폼을 입고 각각 있다든가. 아버지는 삼성, 어머니는 기아, 아들은 넥센이라든가. 가족 내에서도 다양한 응원 팬층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지역이나 혈연에 끌려서 한 팀을 응원하는게 아니고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팀,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기 때문에… 그런 점은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봐야겠죠."
[앵커]
뭐니 뭐니 해도 이번 시즌 치열하고 흥미진진한 순위 싸움이 역대 최고의 흥행을 이끈 가장 본질적인 요인일 텐데요.
야구팬들을 만족시킬 만한 훌륭한 경기력, 내일(9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에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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