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에 대한 검찰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공개 비판에 이어 검찰 내부에서도 야당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의 긴급 기자회견 내용이 검찰 내부 게시판 이프로스에 올라온 지 하루도 안 돼, 현직 검사들의 동조 댓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탄핵소추 대상이 된 검사들을 응원한다는 글부터 이젠 '직을 걸고' 일하는 걸 넘어서 '탄핵당하면서' 일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모는 것이냐며, 격앙된 반응이 주였습니다.
평검사부터 간부급 검사까지 목소리를 냈는데, 여기엔 현직 지검장들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재판을 맡은 이창수 서울지검장은 "입법부의 '탄핵소추권 남용'은 반드시 바로잡혀야 한다"고 했고,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맡은 김유철 수원지검장도 "야만적 사태"라고 비판했습니다.
나아가 이제는 침묵을 깨야 한다며 탄핵 소추에 맞서 검사 회의를 여는 등 집단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퇴직 검사들도 입장문을 내고 반발했습니다.
검찰동우회는 "이 전 대표를 수사·기소한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는 명백한 위법으로,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한 직권남용"이라며 탄핵소추안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탄핵소추안에 이름을 올린 4명의 검사들은 직접 언론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국회 법사위는 이들을 불러 직접 조사에 나설 예정인데, 대검찰청은 관련 규정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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