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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국 우선주의' 극우 돌풍…유럽 질서 뒤흔드나

세계

연합뉴스TV 프랑스 '자국 우선주의' 극우 돌풍…유럽 질서 뒤흔드나
  • 송고시간 2024-07-02 17:13:56
프랑스 '자국 우선주의' 극우 돌풍…유럽 질서 뒤흔드나

[앵커]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예상대로 극우 정당이 승리하면서 충격파가 유럽 전체로 미치고 있습니다.

당장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을 놓고 유럽 내 균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치러진 프랑스 총선에서 '자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승리한 극우정당 '국민연합(RN)'.

<마린 르펜 / 국민연합(RN) 지도자(현지시간 1일)> "역사적인 결과입니다. 국민연합은 의회 선거 1차 투표에서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수십 명의 후보자가 당선되었습니다."

오는 7일 치러지는 2차 투표에서도 국민연합, RN이 1당을 차지해 여소야대가 될 경우 프랑스에서는 27년 만에 역대 4번째 '동거정부'가 들어섭니다.

<세실 알두이 / 스탠퍼드대 교수(현지시간 1일)> "정치적 지형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마린 르펜)가 매끄럽게 다듬으면서, 보다 주류적인 활동을 수용했습니다."

최종적으로 RN이 승리할 경우 유럽의 통합 노력에는 적지 않은 충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U를 강력히 지지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는 달리 RN은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약화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조르당 바르델라 / 국민연합(RN) 대표(현지시간 1일)> "제가 국가를 위해 수행하는 프로젝트를 투표에 부치려면 (의회에서)절대 다수가 필요합니다."

올해 주요 선거가 예정된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의 선거는 EU에 회의적인 극우 정당의 확산에 불쏘시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극우를 악마화하려는 시도가 힘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 이탈리아 총리(지난달 26일)> "저는 유럽 차원에서도 과두 정치적이고, 기술 관료적인 정치와 사회 비전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항상 싸울 것입니다."

여기에다 '대서양 동맹'을 경시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유럽 각국은 경계심 속에 프랑스 선거의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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