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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고 썩고"…본격 장마에 농산물값 폭등 우려

경제

연합뉴스TV "무르고 썩고"…본격 장마에 농산물값 폭등 우려
  • 송고시간 2024-07-02 16:05:23
"무르고 썩고"…본격 장마에 농산물값 폭등 우려

[앵커]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장마가 시작되면서 농산물 물가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기상 여건으로 농작물이 병충해 피해를 입고, 작황이 부진하게 되면 값이 크게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어떤 대비를 했는지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산동배수장입니다.

지난해 7월 집중 호우로 논산천이 범람해 부유물 제거 장치 등이 파손된 후 현재는 복구를 마치고 가동 태세를 갖췄습니다.

배수장은 배수로의 물을 하천으로 뿜어내는 방식으로 작동되는데, 농작물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필수 시설물로 꼽힙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단시간에 집중호우가 내린다는 게 큰 문제인데요. 선제적으로 저수지, 배수장 등에 대한 집중 점검을 해왔습니다. 설계 기준도 강화하고요. 노후화된 배수장에 대해서 보강, 보수하는 작업도 했습니다."

다만 본격 장마철에 돌입하면서 각종 채소를 비롯한 과일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 정보에 따르면 1일 기준 시금치와 청상추 도매가격은 지난달보다 각각 120.7%, 95.4% 뛰었습니다.

대파와 오이 가격도 지난달 대비 각각 30.3%, 127.4% 올랐고,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 강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 모두 쉽게 상하는 특성상 장기 저장이 어렵다는 점도 수급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마트는 과일 산지를 다변화하는 한편, 가격 급등의 위험이 높은 엽채류 품목의 스마트팜 공급분을 평소 대비 20%가량 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장마는 여름내 출하가 가능한 작물을 망가뜨린 경우가 많다 보니,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는 올해 추석 성수품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장마 #농작물 #피해 #물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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