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집단휴진을 중단한 데 이어, 성모병원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환자의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인데요.
한편 정부는 전공의 사직서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하던 무기한 휴진 움직임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등이 포함된 가톨릭의대 교수들은 무기한 휴진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체 설문 결과 환자들의 직접적인 불편과 두려움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70%로 조사된 겁니다.
<김성근 / 가톨릭의대 비상대책위원장> "휴진 자체가 너무 강조가 되다 보니까 거기에 실린 목소리가 잘 전달이 안 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다만 큰 저항이 필요한 순간엔 대학병원 대부분이 참여하는 강력한 휴진에 나서겠다는 응답이 82%에 달한 만큼, 휴진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각각 휴진을 예고한 만큼, 환자들의 진료 공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계를 향해 집단휴진 결정을 철회해달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각 수련병원에는 이번 달 말까지 전공의 복귀자와 미복귀자를 확실히 구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9월에 수련을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를 모집하려면 전공의 근무상황을 확정해 다음 달 중순엔 공고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복귀가 어려운 전공의에 대해서는 조속히 사직 처리하여 6월 말까지 병원 현장을 안정화시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사직한 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변경할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장으로 복귀한 전공의와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려는 정부의 고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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