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후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국회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오늘(23일) 오후 1시부터 앞서 말씀하신 나경원, 한동훈, 원희룡 세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한 시간 간격으로 이뤄졌습니다.
기자회견이 열리는 국회 소통관 1층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각자 지지하는 후보들을 연호하기도 했는데요.
이로써 다음 달 23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상현 의원까지 포함해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오늘 출마 선언 첫 주자로 나선 나경원 의원은 "보수 재집권 성공"을 내세우며 자신이 "통합과 균형의 적임자"라고 자부했습니다.
수도권 생존 5선 정치인의 경험을 보수 재집권을 위해 쏟아붓겠다며 당내 경험이 상대적으로 짧은 주자들에 대한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지금 당이 어렵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한 명은 계양구에서 패하고 한 명은 전국 싸움에서 패배했다"며 원희룡 장관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출마 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있는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해 "지금 시점에서 반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나서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며 대표가 되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를 두고 나경원 의원은 "한 후보의 특검 수용론은 순진한 발상이고 위험한 균열"이라며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고, 원희룡 전 장관도 검찰 수사가 먼저라는 당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선 "특검을 도입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특별감찰관 도입과 제2부속실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출마 선언자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당정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면서, 자신은 대통령과의 신뢰가 있는 후보라고 자신했습니다.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레드팀'을 꾸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선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고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그제 출마를 공식 선언한 5선 윤상현 의원은 오늘(23일) SNS를 통해 "당은 유연한 전략가인 자신에게 맡기고 다른 후보들은 대선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을 접견한 데 이어 오후에는 경기 분당갑을 찾아 안철수 의원과 회동을 가졌습니다.
[앵커]
원 구성 협상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23일) 오후 만난다면서요?
관련 전망도 짚어주신다면요?
[기자]
네, 여야 원내대표는 오후 3시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원 구성 협상을 벌였습니다.
앞서 우 의장은 이번 주말까지 여야 협상을 끝낼 것을 주문했지만, 오늘 회동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쟁점은 현재 위원장직이 공석인 7개 상임위원회의 향방입니다.
국민의힘은 현재 민주당의 의사 일정에 반발해 각 분야에 따른 당내 민생특위를 구성해 맞불을 놓고 있는데요.
하지만 당내에서 7개 상임위라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일(24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입장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이 또다시 결렬될 경우 상임위원장 선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협상 불발 시 오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역시 야당으로 채우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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