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가장 먼저 만나는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간밤엔 미국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회의 결과에 따라 투자 심리가 엇갈렸습니다.
종가를 살펴보면, S&P500지수가 0.85% 오른 5,421.0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처음으로 5,400선을 돌파해 역대 최고가를 찍었고요.
나스닥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날보다 1.53% 오른 17,608.44포인트로 최종 마감했습니다.
반면에 다우지수만 전날보다 0.09% 하락해 38,712.2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간밤엔 특히 기술주 상승세가 돋보였다고요?
[기자]
무엇보다 인공지능 개발자 컨퍼런스를 연 애플이 2.8% 상승하면서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새로 출시한 인공지능 서비스가 호평을 받은 영향인데요.
장 중 한때엔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 관련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을 받아서 엔비디아도 덩달아 3.5% 올랐습니다.
테슬라도 3.8%대 크게 올랐습니다.
국내에서 일명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높게 제시하면섭니다.
[앵커]
간밤 미국 물가지표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4월 상승률 3.4%보다 소폭 둔화한 수칩니다.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투자자들 경계감이 커졌는데, 먼저 나온 물가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억제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안도했습니다.
물가지수 발표 이후에 장중에 거래되던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미국 달러화 가치도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려갔습니다.
[앵커]
FOMC 회의 결과도 전해주시죠.
[기자]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과 같이 하단을 5.25%, 상단을 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7회 연속 동결입니다.
금리 결정은 예상대로 나왔는데, 같이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세 번에서 한 번으로 낮춰 잡은 게 예측을 빗나갔습니다.
이번 연준 결정이 통화긴축적(매파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먼저 나온 물가지수 둔화에 더 의미를 뒀습니다.
또 연준이 "최근 경제지표에서 물가 목표치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데에도 주목했습니다.
기준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은 기존보다 상승해 56%를 넘어섰습니다.
[앵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살펴보면요?
[기자]
파월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점도표상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이 내려가긴 했지만, 모든 FOMC 위원들은 앞으로 '매우 데이터 의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시장을 달랬습니다.
결국 유연한 대응을 강조한 만큼 반드시 점도표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 시장은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중 관망세를 이어가다가 장 막판에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84% 오른 2,728.17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수급상으론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이 2천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고, 기관도 사들이면서 매수세에 동참했습니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1%대 상승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앵커]
미국 애플 관련 국내 주식 가격이 반등했다고요?
[기자]
애플 관련 국내 부품주들이 주춤했다가 어제 상승 전환했습니다.
LG이노텍이 9%대 높은 상승 폭을 연출했습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회삽니다.
전날엔 5% 떨어진 바 있습니다.
애플에 회로기판을 공급하는 비에이치도 7%대 상승해 장을 마쳤습니다.
해당 종목도 하루 전에 13%대 급락했었습니다.
새벽 미국 증시에서 애플이 발표한 인공지능 전략이 긍정적으로 재평가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시가총액 2위를 재탈환했는데, 이 영향이 국내 증시에 연동됐습니다.
이번 인공지능 기대감은 엔비디아 관련 수혜 주 가격도 끌어올렸습니다.
한미반도체가 9%대 오르면서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앵커]
오늘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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