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이종섭, '해병 사건' 회수 전후 통화 내역 파장…"수사와 무관"

사회

연합뉴스TV 이종섭, '해병 사건' 회수 전후 통화 내역 파장…"수사와 무관"
  • 송고시간 2024-05-29 16:49:48
이종섭, '해병 사건' 회수 전후 통화 내역 파장…"수사와 무관"

[앵커]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해병 사망 사건 조사 결과를 회수한 지난해 8월 이종섭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뿐 아니라 이 전 장관이 경호처장과 행안부 장관 등과도 통화한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공수처가 어떤 판단을 할지 주목됩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과 이종섭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2일, 낮 12시쯤부터 세 차례 통화를 했습니다.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로 포함한 수사 자료가 경북경찰청으로 이첩된 직후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개인 전화로 이 전 장관에게 전화가 걸려 왔고, 총 세 차례에 걸쳐 약 18분간 이어졌습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항명 혐의 군 재판에서 확보한 통신사실 조회 결과 내용인데, 이 기록만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당일 국방부 검찰단은 항명 혐의로 박 전 단장을 입건한 뒤 사건을 경찰로부터 회수했습니다.

이 전 장관 측은 윤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와 대화 내용에 대해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대통령과 장관이 통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인 지난해 8월 2일 낮 12시 7분 전에 이미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에 대한 수사를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에게 지시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또 그 무렵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과도 수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 4일 10시 20분 통화를 시작으로 7일까지 나흘간 7차례 전화를, 한 차례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당시는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조사 기록을 국방부가 회수한 뒤 처리 방향 등을 논의하던 시점입니다.

합참 작전본부장을 지낸 김 처장은 육사 후배인 이 전 장관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전 장관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도 여러 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수처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은 그동안 이첩 회수와 항명 사건 수사 지시 등 일련의 과정을 스스로 결정했다고 밝혀왔습니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 소환 시 통화 배경 등 관련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해병수사 #공수처 #이종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