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네트워크]
[앵커]
홀로 지내는 노인 가운데 특히 남성은 끼니를 제 때 챙겨먹지 못 해 몸이 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충북노인복지관에서는 이들을 위한 요리 수업을 열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요리 수업에 천재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이가 지긋한 남성 여럿이 앞치마를 두르고 조리용 모자를 씁니다.
식재료와 조리 도구를 씻으며 본격적으로 음식을 준비합니다.
이들은 남성독거인으로 평소 잘 하지 않던 요리를 배우러 왔습니다.
<한원철(78) / 청주시 상당구> "제 딸하고 이렇게 있다가 나와가지고 독립해가지고 뭐 하다보니까 여러가지로 서툰 게 많고 그래요"
이번에 할 음식은 강된장과 제육볶음, 수강생들은 투박한 손길로 재료를 손질합니다.
<홍정웅(87) / 청주시 흥덕구> "파 다듬으라고 하면 파 다듬고, 양파 다듬으라고 하면 양파 다듬고 가르쳐주는 대로 하면 아주 요리가 맛있게 됩니다"
음식이 모양새를 갖춰가며 교실은 맛있는 냄새로 가득 찹니다.
어느새 완성된 요리를 맛보니 수강생들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피어납니다.
요리 수업을 통해 인연을 맺은 수강생들은 서로의 안부를 챙기며 대인 관계도 좋아졌습니다.
<임재원(78) / 청주시 청원구> "화요일날 요리 시간 되면 항상 기다려지고 그리고 또 와서 여기 친구들하고 어울리고"
한번 배운 요리는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어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최윤정 / 충북노인종합복지관 요리교실강사> "요걸 해갖고 가시면 요걸로 한 뭐 두 때 세 때 드시기도 하고 이제 처음에는 그렇게 드시기만 하다가 조금씩 이제 해보시는 거죠"
독거노인 가운데 특히 남성은 영양 불균형이 여성 보다 좋지 않습니다.
또 우울증과 고독사 위험도 여성 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한나 / 충북노인종합복지관 복지사> "(요리 수업을 통해) 어르신들 영양 상태도 좋아지고 일상에서도 이제 자립해서 생활하실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거 같습니다"
충북노인종합복지관은 이밖에 휴대폰과 키오스크 교육 등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의 자립을 도울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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