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라이칭더 총통의 취임 사흘 만에 대만을 사실상 포위 공격하는 군사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오늘(24일)까지 훈련에 나서는데, 대만내 독립주의자들의 근거를 타격하고, 경제적 봉쇄를 위한 게 목적이라는 설명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사흘 만에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나섰습니다.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남부·동부는 물론 진먼섬과 마쭈섬, 우추섬 등을 둘러싸고 육해공군과 로켓군, 해경까지 합동 군사훈련에 들어갔습니다.
대만을 한가운데 두고 주변 해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대만 섬 주변에서 합동 해상훈련과 공중전투 준비태세 점검, 표적에 대한 합동 정밀공격 등에 초점을 맞춰 훈련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장치, 중국 국방대학교 조교수> "대만 독립주의자들의 탈출을 차단하고, 그들의 터전을 파괴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대만 동부가 그들이 숨어서 도주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라이 총통이 미국을 끌여들여 독립을 추구하려 하고 있다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중으로, 사실상 대만과 미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란 해석입니다.
지난해 8월 당시 라이 부총통의 미국 방문 때와 재작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도 대만 포위훈련에 나선 바 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대만과 미국 간의 어떤 형태의 공식 교류도 단호히 반대하며, 미국이 어떤 형태, 어떤 구실로든 대만 문제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중국은 미국과 대만과의 군사적 협력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하고 있습니다.
라이 총통 취임 당일 대만 무기 판매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미국 보잉사의 방산·우주 부문을 제재한 데 이어 록히드마틴 등 미 군수업체 12곳에 대해 맞불 제재에 나선 겁니다.
라이 총통 취임 후 대만 내부도 격랑에 휩싸인 모양새입니다.
의회에서는 국회 권한을 확대하는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 간 대치가 연일 치열해지고 있고, 시민들까지 나서 국회를 압박하면서 갓 출범한 라이 정권의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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