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만 원권 위조지폐 수천장을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 구매 등 불법 거래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도박 빚을 진 청소년들도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신발장을 열자 A4지에 복사된 5만 원권 위조지폐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숨겨둔 비닐봉지 안에선 버려진 위조지폐가 한가득 쏟아집니다.
경찰이 위조 지폐범 거주지 등을 급습해 압수한 5만 원권 위폐는 모두 6,300여장, 3억 1800여만원 상당입니다.
같은 일련번호의 지폐가 대량으로 복제됐는데 마약 구매와 도박 자금 등으로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주택가 등에서 던지기 수법 등으로 마약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을 노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병대 / 구미경찰서 수사2과장> "개인 채무가 많다 보니까 이렇게 손쉽게 위조지폐를 통해서 손쉽게 그 자금을 마련하려고 했던 걸로 보이고 그중에 일부는 마약을 구매하려…"
경찰은 구미의 한 숙박업소와 사우나 등에서 위조지폐가 사용됐다는 신고를 받고 처음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거된 이들은 20대 1명과 10대 청소년 4명.
인터넷 도박으로 수천만 원의 빚을 진 이들은 위폐 490여장을 13만원에 산 뒤 이 중 3장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컬러프린터로 위조지폐 수천장을 만들어 판매한 20대 총책 A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필리핀으로 도주했고, 남은 공범들이 A씨에게 받은 복사기로 위폐를 또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경찰은 위폐를 제조 유통하려던 일당 17명을 모두 검거하고 이 중 20대 B씨 등 5명을 통화위조와 위조통화 취득 및 행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해외로 달아난 총책 A씨를 현지에서 검거해 송환 중입니다.
경찰은 SNS 등을 통해 위조지폐를 판매 유통하는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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