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형사재판소가 전쟁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쪽 최고 지도부에 대해 동시에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서로가 피해자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 전쟁범죄를 심리하고 처벌하는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최고 지도부에 각각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국방장관 또 하마스 최고 지도부 3명을 지목하며, 전쟁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림 칸 / 국제형사재판소 ICC 검사장>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국방장관은) 2023년 10월8일부터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자행된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형사적 책임이 있습니다."
ICC는 이스라엘 지도부가 가자지구 민간인에 대해 의도적으로 공격을 지시한 것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물자 보급로를 막아 굶주림을 전쟁 수단으로 삼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마스에 대해선 이스라엘에 대한 최초 공격과 수백명의 인질을 붙잡아 반인도적 범죄를 벌인 책임을 물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터무니 없고 역겹다'며 완전한 현실 왜곡이자 새로운 반유대주의라고 성토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민주주의 국가 이스라엘과 대량 학살자 하마스를 비교하는 국제형사재판소 검찰의 역겨운 행위를 거부합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의 민간인 말살을 부추기는 결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와젤 아부 유세프 / 팔레스타인 집행위원> "국제형사재판소는 점령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이중잣대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ICC 규정과 국내법 절차에 따라 체포영장을 집행할 의무가 있지만 실제로 실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할 경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무너뜨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의 전운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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