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현지시간 19일) 오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북서부 산악 지대에서 악천후를 만나 추락했는데요.
사고 약 12시간 만에 해당 헬기로 추정되는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라이시 대통령은 어제 오후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 9명이 탄 헬기는 험한 산악 지대에서 악천후를 만나 추락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구조대를 급파했지만, 여전한 악천후 속에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국경을 접한 튀르키예가 긴급 지원한 아킨치 무인항공기가 해당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파악해 이란 당국과 공유했다고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어 이란 혁명수비대도 튀르키예 드론이 발견한 열원이 대통령을 태운 헬기의 잔해일 수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열원이 탐지된 곳은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 30㎞가량 떨어진 곳으로, 이란 당국은 정확한 사고 지점을 찾기 위해 특별 추적 장치를 보유한 구조팀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앵커]
사고 당시 세 대의 헬기가 함께 이동했는데,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만 추락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함께 이동 중이던 다른 헬기 2대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기기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는 미국산 벨-212로 확인됐습니다.
1968년 초도 비행을 한 기종인데, 이란이 이 헬기를 언제, 어떤 경로로 도입했는지, 개조 작업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AP 통신은 이란 군용기 대부분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기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이슬람 혁명을 통해 친미 성향의 팔레비 왕조를 축출하고 서방과 등을 졌고, 국제사회의 제재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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