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에 '틈새'가 생긴 가운데, 총선 후 존재감이 미미한 '비명계'가 세 규합에 나설 지 주목되는데요.
비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친문재인계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영국에서 잠시 돌아왔습니다.
오는 23일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지금 상황에서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기보다는…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고 귀국하게 되면 여러분들께 충실하게 궁금한 점에 대해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등 '비명계'도 한자리에 모일 전망입니다.
얼마 전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명심 불패' 공식이 깨진 만큼, 총선 후 숨죽이던 비명계가 세력을 규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을 찾은 이재명 대표, '당심 달래기'를 이어갔습니다.
'명심'을 업은 추미애 당선인의 탈락에 일부 강성 지지층이 탈당 의사를 보이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의식한 걸로 풀이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는 언제나 전체를 생각해야 합니다. 최근에 당에 대해서 섭섭하고 아프고 그런 사연도 꽤 있지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겠습니까."
유력시되던 이 대표 '연임론'이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추 당선인의 낙선으로 '명심 일색' 비판에서 자유로워졌단 해석도 있습니다.
뚜렷한 구심점이 없는 비명계가 세력을 키우기는 쉽지 않다, 이 대표에 필적할 후보가 없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 전 지사는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현실 정치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역할론'에 말을 아끼는 상황.
일각에선 김 전 지사가 복권되면 비명계의 중심이 되지 않겠냔 관측도 제기되는데, 당내에선 아직 움직일 공간이 없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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