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해외에서 한국 식품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한국 식품이 등장하는 SNS 동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먹거리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건데요.
수출 확대에 힘 입어 국내 식품회사들도 좋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분홍색 봉투에 담긴 생일 선물을 확인하던 소녀의 눈에 눈물이 가득 맺힙니다.
감격에 겨운듯 봉투에서 꺼내는 건 한국 식품회사의 불닭볶음면.
이 영상이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하자, 이 회사는 소녀를 찾아가 1년치 불닭볶음면을 전달해 또다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미국의 유명 래퍼도 직접 제품 리뷰를 올릴 정도로 이 라면은 미국에서 없어서 못 파는 상품이 됐습니다.
<카디비 / 래퍼> "틱톡과 모든 소셜미디어를 도배한 불닭볶음면입니다. 이걸 구하려고 30분을 운전했어요."
해외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오른 3,857억원, 영업이익은 235% 증가한 801억원으로 집계 됐는데, 매출의 75%가 해외에서 나왔습니다.
비비고 만두, 햇반, 냉동김밥 등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CJ제일제당도 주목할만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8.7% 증가한 겁니다.
과거 식품 산업은 대표적인 내수 사업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국내 식품업계가 해외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오뚜기는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농심은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해 유럽 판매망을 확대하고, 미국 제2공장 라인 증설을 추진하는 등 K푸드가 전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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