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피난민들이 몰려있는 가자지구 라파를 이스라엘이 공격할 경우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교착상태인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을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대규모 지상작전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해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으로 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라파로 진격한다면 다른 도시에서 사용했던 무기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7일)> "제가 말씀드릴 것은 대규모 작전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곳에서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는 것입니다. 민간인 보호에 대해서도 이곳에서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 중단 가능성을 밝힌 것은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처음입니다.
이미 미국은 이스라엘에 지원하기로 했던 고폭발성 폭탄 1회분 선적을 보류하며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현지시간 8일)> "저희는 제공하고 있는 일부 안보 지원을 재평가하면서 일시 중단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이스라엘을 전폭 지원해왔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학가 반전시위 등 비판의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습니다.
CNN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무기 중단 방침은 7개월에 걸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인질 협상은 진척없이 교착 상태입니다.
이스라엘 한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협상에서 돌파구의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고, 하마스는 "더는 양보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있고,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만큼 논의에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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