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관료 출신 3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들은 앞다퉈 총선 참패 이후 당 분위기를 수습하고 민심을 살피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친윤 이철규 의원은 결국 출마하지 않았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차기 원내 사령탑을 뽑는 선거는 행정고시 관료 출신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수도권, 충청, 대구·경북 인사가 1명씩 출마했는데, 친윤 성향으로 평가 받습니다.
당에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경기 이천 3선 고지의 송석준 의원은 자신이 수도권 민심을 전달할 적임자라고 자부했습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민심이 수도권에서 강하게 광풍처럼 몰아쳤습니다. 그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제대로 헤아리고 또 받드는 그 역할을 누군가가 당 지도부에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인 송 의원은 국토위 여당 간사와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거쳤습니다.
행정안전부 차관 출신으로 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지내며 충청 4선에 성공한 이종배 의원도 출마했습니다.
이 의원은 "사즉생의 자세로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며 "신뢰받는 보수, 실력 있는 집권여당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TK 3선 고지에 오른 추경호 의원은 고심을 이어오다 후보자 등록 당일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 의원은 민심을 얻을 정책 수립을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의원> "유능한 민생정당, 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추대설까지 제기됐던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뒤 입장문을 내고 "당초 출마할 의사가 없었지만 변수가 되지 않기 위해 침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혀 다른 억측과 주장이 난무해 안타까웠다"며 자신의 출마를 둘러싼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한 불편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9일 오후 합동토론회 이후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영상취재기자 최성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