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낙선하거나 불출마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의원들은 변화를 주문하는 고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서 낙선·낙천을 하거나 불출마했던 국민의힘 의원 50여명과 점심을 했습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자신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오신 의원님들의 지혜가 제게는 꼭 필요합니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진 오찬에선 변화를 주문하는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최재형 의원은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해 의견이 다르더라도 지향점이 같다면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는 많은 사람들과 연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들을 바꾸고 고쳐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병수 의원은 "과거와 달리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보니 중도를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선거의 승패를 가르게 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당에서 소외되고 거리가 있던 사람들도 함께 끌어안아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우신구 의원은 "수도권 선거 전략을 잘 짜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대오 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해서 더 많은 사람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얘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의원들의 발언에 직접 답을 하진 않았지만, 여러 이야기를 차분히 경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원들을 향해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며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동료들이자 한 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당정의 역량이 튼튼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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