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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 뚫린 듯 우박에 초강력 돌풍…중국서 잇단 사상자

세계

연합뉴스TV 하늘에 구멍 뚫린 듯 우박에 초강력 돌풍…중국서 잇단 사상자
  • 송고시간 2024-04-02 20:00:01
하늘에 구멍 뚫린 듯 우박에 초강력 돌풍…중국서 잇단 사상자

[앵커]

중국 동남부 지역에 연일 낙뢰와 뇌우를 동반한 우박과 돌풍이 닥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보가 한층 더 상향됐는데, 앞서 장시성에서는 초강력 강풍에 아파트 창문과 난간이 뜯겨져 나가면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우박이 들이붓는 것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흩날리는데, 도로는 우박덩이들이 떠내려가며 세찬 강물을 이룹니다.

크기도 거의 사람 주먹만 한데, 비닐하우스를 뚫고 들어가면서 농작물을 망쳤습니다.

배수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거리 곳곳도 순식간에 폭우에 잠겼습니다.

구이저우성과 장시성 등에 며칠째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우박이 내리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저장성에서도 우박이 내리면서 도시가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으로 변한 영상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중국 장시성 주민> "난창에 우박이 내리고 있어요. 세상에나, 잘못하면 때려 죽일 수도 있겠네요"

후베이성과 허난성, 안후이성 등 중국 동남부 6개 성과 지역에는 돌풍과 뇌우, 우박 경보등급이 더 높아졌습니다.

8~10급 뇌우와 11등급 이상의 국지풍, 2cm 이상의 우박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 CCTV 보도 > "3월 말부터 중국 남부 지역에는 강대류 날씨가 활성화되고 갑자기 급격한 기상변화를 일으켜 파괴력이 매우 큰 뇌우와 강풍, 우박, 토네이도, 단시간 강우 등 강대류성 기상재해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서 중국 장시성 난창에서는 초강력 돌풍이 불면서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60대 여성 등 3명은 아파트에서 창문과 난간이 뜯겨져 나가면서 돌풍에 휩쓸려 11층에서 추락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자 가족> "문이 바람에 다 날아가 버렸어요. 들어와서 보니 침대에 사람이 없었어요."

나무도 1,600그루가 뿌리째 뽑히거나 부러졌는데, 사람은 물론 차량까지 돌풍에 날아갈 만큼 위력이 컸습니다.

중국 당국에서는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서는 한편, 해당 지역에 외출을 삼가고, 돌풍으로 날아다니는 부유물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中날씨 #돌풍·우박 #천둥·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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