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격전지를 중심으로 한 여론조사가 한창 진행중인데요.
며칠 사이 이뤄진 조사인데 이상하리만큼 격차가 커, 의아했던 분들 계실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임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5일에서 26일 이틀간 실시된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6%,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42%로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선 지난달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와 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 13%p 차를 나타냈습니다.
또다른 격전지,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가 맞붙는 서울 중성동갑.
비슷한 시기 진행된 두 개의 여론조사중 한 개의 조사에선 지지율이 동률을 보였다가, 뒤이은 조사에선 오차범위를 벗어난 결과가 나옵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기본적으로 모집된 표본의 차이 때문일 수 있습니다.
지역 거주자에 대한 무작위 조사인 만큼, 성별 그리고 연령대별로 보수 또는 진보 성향의 응답자가 유난히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겁니다.
조사방식의 차이도 원인으로 들 수 있습니다.
전화면접 조사가 유선으로 이뤄지느냐 무선으로 이뤄지느냐, 혹은 전화 면접의 형태가 아닌 자동응답, 즉 ARS의 형태로 조사가 진행되느냐에 따라서도 결과가 천차만별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말일까지, 일주일 사이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여론조사만 190여 건.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이처럼 조사 건건에 휘둘리기 보다는, 지금까지의 추세를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신율/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여론조사가 그러면 과거에는 어땠고 지금은 어땠는가, 이 추세를 한 번 판단하는 게 여론조사를 보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신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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